예전에는 공부는 물론이고 방 청소도 안 했어요. 말투도 툭툭 던지듯 하고 부모랑 다툼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스스로 진로를 고민하고, 학교생활도 책임감 있게 하더라고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먼저 계획 세우고 '엄마 나 이건 오늘 안 끝내면 안 돼'라고 말할 때마다 놀라워요. 아이가 이렇게 바뀔 수 있구나 싶었어요. 코칭을 받는 동안 아이 마음이 성숙한 것 같아요.

코칭 하기 전에 저희 아이는 이랬어요. 이름난 타인의 공부법. 오직 돋보이고자 했던 공부마인드. 여러 대의 컴퓨터로 미세조정했던 시간계획표. 남을 쫓았기에 제자신이 사라져 생긴 시험불안. 이 모든 것을 아이가 벗어던졌어요. 대입 준비의 측면뿐 아니라 인생에서의 크나큰 도움이었습니다. 지독한 완벽주의와 번아웃에 쓰러진 아이의 마음을 연 것은 선생님의 따뜻한 사랑이었고, 스스로 감정을 돌보며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게한 것은 선생님만의 실력이었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공부한다고는 했지만 늘 산만했고 공부를 해도 방향을 몰라서 성적에 반영이 안 됐습니다. 그런데 코칭 초기에 욕구 검사를 했는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납득하게 되더군요. 그 후로는 계획을 스스로 세우고 지키려는 모습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아이를 만나는 모든 선생님들이 요즘 참 달라졌다고 칭찬해 주십니다.

계획은 맨날 세우긴 했는데 그냥 국어 영어 수학 이렇게 써놨었어요. 막상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냥 앉아있다가 시간 다 갔던 것 같아요. 근데 코칭하면서 주간 계획표 쓰는 거 배우고 나서 이제는 다르게 하게 됐어요. 뭘 먼저 해야 되는지도 알려주시고, 하루에 할 수 있는 것만 쓰는 연습도 했고요. 예전처럼 멍하니 앉아있는 시간이 확실히 줄었어요. 그게 제일 큰 차이 같아요.

나는 예전에는 시험이 가까워지면 머릿속이 더 복잡해졌다. 공부할 생각으로 앉아도 걱정이 먼저 떠올랐고 집중은 안 되고 시간만 버리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코치 선생님이랑 훈련하면서 불안한 감정이 오더라도 내가 무너지지 않는 방법을 배웠다. 시험 전날에도 무서워서 피하지 않고 끝까지 풀었던 건 처음이었다.

예전엔 공부한다고 책상에 앉아도 실제로 집중하는 시간은 거의 없었어요. 학원 숙제만 겨우 하고, 나머진 핸드폰 보다가 하루가 끝났거든요. 근데 코치님이 가르쳐주신대로 스탑워치 훈련을 시작하면서 "내가 진짜 집중한 시간이 얼마나 되지?"를 의식하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는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성적이 좋아졌어요. 밀도 있게 공부하는 법을 배운 거 같아요.